M: 1011.11011일에 대한 글이에요. 비밀이지만 시간을 먼저 앞서 나가 글을 적고 있어요. 글을 쓰다보니까 실제 그 날의 이야기를 그 날에 적는다는 것 그리고 적을 당시엔 떠오르지 않았던 과거의 기억이 아쉽다고 느꼈어요.
M: 최근 직장을 옮겨 출판 업계에 다니고 계시는 R이 너무 바쁜일이 많았을 때 저를 부르며 "M~ 바쁨은 죄악이에요." 라고 말했어요. 사실 그 당시엔 제가 '바쁨'이라는 것을 즐기고 있었던 시기라 크게 공감은 되지 않았지만 R의 힘듬은 이해가 되었지요.
M: 이 날 저는 죄악을 저지른 것 같았어요. 누군가를 축하해주고 싶은 날이었어요. 그런데 제 마음 그리고 몸이 온전치 못 했던 것 같아요. 날씨는 너무 추웠고, 머리는 지끈 지끈 아팠어요. 그래도 열심히 준비를 하고 축하를 하러 갔습니다. 언젠가부터 혼자 무엇을 한다는 것에 대한 시선에 두려움을 갖게 된 것 같아요. 고치고 싶어요. 미로에 길을 잃었고 결국 망신창이가 된 채 작품 앞에 섰던 것 같아요.
M: 넓은 공간에 저의 흔적이 남는게 부끄러웠어요. 누군가 정성스레 긴 글을 채워 둔 종이에 저는 무슨 말을 한 건지도 모르는 글을 쓰고 왔던 것 같아요. 이상의 방해를 하고싶지 않아 얼른 도망 나왔습니다. 하지만 정말 축하한다는 마음은 진실해요. 그렇지만 제 상태가 상태인지라 저를 옮기고 싶지 않았어요.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제 추함이 묻지 않았으면 했어요. 이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걸까요?
M: 저는 지금 파인애플을과 딸기를 먹으려고 해요. 혼자 지내다보면 과일 먹기가 어려워지는데 오늘은 특별히 먹고 싶어진것 같아요. 이걸 먹으면 뭔가 저를 더 건강하게 해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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